靑, '죽음의 백조' 美 폭격기 출격에 "사전 협의·공조로 수행"

[the300]대표적 전략자산 B-1B 동해 비행…文 대통령 '北도발' 없이 NSC 소집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7.09.25 14:29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운데)가 지난 13일 오전 괌 기지를 출발해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상공을 지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출격 관련, 한미가 충분히 사전 협의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을 배제하고 독자 작전으로 북한에 강력한 무력 억지능력을 과시했다는 관측에 해명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B-1B 공해 상 비행은 한미 간 충분히 사전 협의 됐고 긴밀한 공조 하에 작전이 수행됐다는 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보고"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일인 일요일(24일) 이례적으로 북한의 도발이 없었음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직접 주재한 데 대해 "B-1B 관련 대책 논의 아니냐는 질문이 있는데 그건 너무 좁은 해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도 미국 뉴욕에 있을 때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은 사안"이라며 "한미 간에 논의가 세밀하게 진행됐고 논의된 내용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B-1B는 동해상 국제공역까지 북상했다. 남북간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이다. 미국 정부도 21세기 들어 휴전선 가장 북쪽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DMZ란 표현은 NLL을 뜻한 걸로 보인다.

북한이 두려워 한다는 '죽음의 백조' 전략폭격기가 이만큼 북쪽으로 올라간 것은 한국 입장에서도 간단치 않은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NSC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 있을 때 사후에 대응조치 강구하기 위해 열렸는데 문 대통령이 (어제)사전에 충분 점검 분석해서 대응책 대비하는 NSC도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다"며 "그런 기조 하에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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