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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웃고 있다. /사진=이건희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표결에 참여해준 야당 지도부, 정세균 국회의장 등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마친 뒤 국회 내부 곳곳을 돌며 야당 지도부의 방을 방문했다. 일일이 방 앞을 찾아가며 지도부를 만나거나 자리를 비운 경우 전화·문자 등을 통해 인사를 보냈다.
우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방을 찾았다. 이번 표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결정적으로 한 장본인이었다. 두 사람은 모처럼 활짝 웃으며 만나 서로 "수고 많았다"며 덕담을 건넸다.
공개 대화에서 김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야당과 현안마다 협조 구하면 우 원내대표가 오래못살 것"이라고 농담하며 "우 원내대표를 위해서라도 시스템에 의한 협치가 제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 선거구제 개편 등 각종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에 우려가 많다"며 "빨리 협치를 시스템화해서 국정운영의 효율성, 신속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가 정말 힘들고 피곤했을텐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몸과 마음이 피곤하지만 좋은 결과라니 (피곤이) 눈 녹듯 사라졌다"며 "협치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도 애를 많이 썼다. 중간에 투닥거리기도 했는데 이번 결과를 보며 오래 전 좋은 인연이 회복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후 우 원내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순으로 대표실을 찾으며 감사 인사를 돌았다. 하지만 이들이 자리를 비워 문자와 전화 등으로 만남을 대신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가긴 좀 그럴 것 같다"며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국회 원내지도부 방문을 마친 뒤 정세균 국회의장실도 '감사 세리모니'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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