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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7.09.21. photo1006@newsis.com |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방문 사흘째인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인터컨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서 금융·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Dialogue with President Moon)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미 금융계 핵심 리더들과 사전환담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대화' 행사의 연설에서 "한국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는 미국이 중요시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앨라바마와 조지아 공장에 약 100억불을 투자하여 3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약 170억 달러를 투자하고 3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이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호혜적' 협정임을 강조하며 기업 사례를 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물론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도 많은 한국인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참석자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북한 리스크였다.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최대 요인이 북한인 셈이다.
특히 사전환담 참석자들은 수십년간 한국투자와 비즈니스를 하며 한국 문제를 비교적 잘 아는 인사들이다. 각자 그런 경험에 비춰 김정은이라는 젊은 지도자의 예측불허 태도, 위협적인 핵·미사일 도발 등이 이전보다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일부 참석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과연 안전할지도 질문했다.
댄 퀘일 전 부통령은 "(북한 문제가)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little bit different)"고 지적했다고 이날 행사에 배석한 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럼에도 퀘일 전 부통령은 '해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한국의 관리 능력이나 한미 공조를 봤을 때 리스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국 측은 평창 올림픽의 안전에 대해선 "걱정 말라. '베스트 윈터 올림픽'(최고의 동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미국 재계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한국 대통령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금융·기업인들을 만난 것은 몇 차례 있었으나 이날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또 대통령이 직접 경제정책과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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