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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7.09.20. photo1006@newsis.com |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북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에 대한 불안을 야기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온 세계가 보란 듯이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면 안보불안을 씻어내고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사무국 건물내 IOC 위원장실을 찾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평창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며 G20 정상회의,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등을 계기로 각국 정상에게 '평창'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뉴욕에서도 평창서 실제 쓸 메달을 공개하는 등 홍보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IOC 등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평창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지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의미 있는 하계올림픽을 치러냈고, 동서 진영 간 가장 많은 국가를 참여케 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만들어 내 이것이 이후 세계의 냉전 구도 타파에도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두 번의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도 남북대치 속에 잘 치러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한국이 제출한 유엔 총회 (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이 11월 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 지지 속에 채택이 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북한이 참여하게 된다면 안전은 더욱더 보장될 것"이라 말했다. 유엔총회는 매번 올림픽에 앞서 올림픽 기간동안 전세계가 휴전할 것을 결의안으로 채택해 왔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11월 13일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서 함께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면 결의안 채택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우리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8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게올림픽이 잇따라 열린다. 문 대통령은 잇단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일본,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방한한 바흐 위원장을 만난 뒤 이번이 두 번째 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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