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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7.09.07.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화재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들과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음악가 윤이상 선생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강릉 석란정에서 화재 진압중이던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다"며 "이영욱 소방위님은 정년을 앞두었고 이호현 소방사님은 올해 초 임용된 새내기였다.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남은 이들의 몫을 다하겠다"며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천붕과 참척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늘은 윤이상 탄생 100돌이 되는 날"이라며 "탄생 100돌에 맞춰 통영시가 도천테마기념관의 이름을 윤이상기념관으로 바꿨다. 윤이상을 기억하고 되새기려는 통영시민들의 노력에 격려의 마음을 보탠다"고 글을 썼다.
문 대통령은 "통영은 윤이상의 음악을 낳고 키운 곳"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한반도 남쪽의 작고 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서 출발한 윤이상의 음악은 독일 베를린에 이르러 현대음악의 가장 중요한 성취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서양의 음악을 융화한 윤이상은 '20세기를 이끈 음악인 20명' 중 유일한 동양인이기도 하다. 1988년에는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 속에 악보 위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그였지만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선만큼은 끝내 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윤이상은 베를린에 잠들어 있다. 그리고 아직 우리에게 그의 음악은 낮설기만 하다"며 "윤이상 탄생 100돌을 맞는 오늘, 국민과 함께 윤이상이 사랑했던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의 소리를 그의 음악에서 발견하고 즐길 날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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