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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7.06.3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핵·미사일과 관련한 양국의 공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대북 억지력 확보를 위한 미국의 첨단무기 도입과 관련한 긴밀한 협력 역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11시부터 약 25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 이날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한·미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또 양국 정상은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UN)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같은 단합되고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미사일로 도발을 한 것에 대해 엄중 규탄한다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 경제적으로 압박해 북한이 더욱 도발할 수록 몰락의 길로 가게 됨을 깨닫게 실효적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양 정상은 안보리 결의들을 철저히 이행하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협의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첨단무기 도입과 관련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자체적인 억지력 및 방위능력과 한미 연합 방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첨단무기 보강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며 "관련 협력을 긴밀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필요한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양국 정상이 북핵공조를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선언문 말고 이렇게 정확한 조율을 한 적이 없다. 문안까지 정확한 조율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발표 내용을 양국이 조율하자는 것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부터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양국에서 다른 메시지가 나와 혼선을 빚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도 한·미 정상은 아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지난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대북지원 시기를 고려해달라"고 말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관련 내용이 거론될 지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해당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첨단무기 도입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상한 점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말한 것은 없다, 두 정상이 오래 전부터 해온 얘기"라며 "구체적으로 실무 합의에 이르러야 언급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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