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계속 도발시 석유류 공급중단 폭 넓힐 것"

[the300]CNN인터뷰 "核 인정-관계 정상화 욕심일수도..북핵 용인 못해"

14일 미국 CNN과 청와대에서 인터뷰하는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미국 CNN과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할 경우에 국제사회는 석유류 공급 중단의 폭을 더욱 더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미국 뉴욕 방문을 앞두고 미 언론과 인터뷰를 한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상한선만 제안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실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폴라 핸콕 CNN 서울지사장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실제 핵을 포기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데에 "일단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북한의 욕심으로서는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일지 모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특히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을 용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참수부대 등 김정은을 암살할 군대조직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데엔 "우선 북한이 실제로 핵과 미사일로 도발해올 경우에 우리 한국과 미국은 그것을 조기에 무력화 할 수 있는 확실한 연합 방위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적대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 정권의 교체를 바라지도 않고, 북한을 흡수 통일한다거나, 인위적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그런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북한이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 아주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북한 자신도 이렇게 만들고, 또 남북관계도 그렇게 만들고, 세계평화도 위협하는 대단히 무모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서 한국의 국방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을 같이 한다"면서도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해야 한다거나 또 우리가 (미국의)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술핵 관련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로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동북아에서 핵무기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전술핵 재배치는 물론, 한국의 자체 핵개발을 통한 핵무기 배치가 거론됐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제12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한 남수단 유소년 축구단으로부터 축구공을 선물 받고 있다. 2017.09.1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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