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슈뢰더 '독일유머'에 웃음…커피 분쇄기 선물받아

[the300]"獨, 과거 반성해 미래로 나가지만, 우리는 완전히 해결 안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게르하르트 슈레더 전 독일 총리로부터 한글번역판 자서전을 선물받고 있다. 왼쪽은 번역한 김소연씨. 2017.09.12.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탈리아제 커피 원두 분쇄기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과 슈뢰더 전 총리는 12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등이 함께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후 검은색 쇼핑백을 들고 "대통령님이 커피를 워낙 좋아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커피 분쇄기를 건넸다.

슈뢰더 전 총리는 "커피콩을 직접 갈아서 내린 커피가 정말 최고의 맛을 내는 것"이라며 "대통령님께서 일하시다가 커피 생각이 나실 때 최고의 커피맛을 보시라고 커피를 가는 기계를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총리님, 커피를 가는 기계로 독일 제품을 갖고 와야 하는데 왜 이탈리아 것을 갖고 왔냐'고 물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뢰더 전 총리의 '독일식 유머'에 좌중에 웃음이 흘렀다. 문 대통령도 웃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선물을 받아 탁자 위에 놓았다.

문 대통령은 "어제 총리께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분들이 계신 나눔의 집을 방문해주시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해주시고, 과거사 문제를 돌아보셨다"며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으로 과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데 아직 우리는 그 문제들이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일본이 저지른 만행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남긴 상처를 봤다. 그 분들과 만나서 마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일본이 사과를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 할머니들은 '우리는 증오도 없고 복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로 제가 감동한 것은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이라며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했던 것은 청년들이, 젊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민주주의를 쟁취해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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