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성진 "비상장 3곳 등 보유 허용 주식도 백지신탁"

[the300]창업 동참한 쎄타텍 등..백지신탁 영향에 장관지명 어려웠던 중기부

종교 및 역사관 등 이념논란으로 정치권에서 지명철회나 자진사퇴를 요구받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자 주식백지신탁 제도상 보유 가능한 본인·배우자의 3000만원 미만 주식도 전량 백지신탁하기로 했다. 박 후보자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장관 임명시 본인의 비상장사 3곳 주식과 배우자의 상장사(삼성SDI) 주식 등을 백지신탁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확인 결과 총 9307주 2721만5000원어치다. 

박 후보자 본인은 바이오 측정장비 업체 펨토바이오메드 7400주, 금속분말가공 업체 쎄타텍 1500주, 소셜네트워크 벤처인 스테이지랩스 324주를 보유중이다. 모두 비상장이어서 액면가 기준 각각 370만원, 750만원, 16만2000원이다. 배우자는 삼성SDI 83주 1585만3000원을 보유중이다.

펨토바이오메드는 박 후보자 동료교수가 창업했다. 박 후보자가 초기부터 기술자문을 한 대가로 받은 주식에다 추가로 확보한 주식을 더한 결과다. 쎄타텍의 경우 박 후보자는 창업멤버이면서 2009년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은 인연이 있다. 스테이지랩스는 신생이지만 포스텍 앤젤클럽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공직자윤리법상 업무와 관련해 본인 또는 이해관계자가 지닌 3000만원 초과 주식은 매각 또는 백지신탁해야 한다. 그 미만이면 보유해도 된다. 상장주식은 가액, 비상장은 액면가로 따진다. 

문재인정부가 신설한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업무를 총괄한다. 박 후보자 측은 보유가 적법한 주식이라도 불필요한 논란은 일으키지 않고 장관 직무의 공정성도 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비상장주 액면가로 3000만원 미만이지만 해당기업의 가치를 따졌을 때 평가액이 그 이상 나오는 점도 고려한 걸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백지신탁 결정을 포함, 직무수행력에 초점을 맞춰 청문회에 임할 전망이다. 종교관·이념 논란 등 각종 청문회 쟁점을 상쇄할지 주목된다. 

주식백지신탁은 문재인정부 인사의 키워드 중 하나다. 앞서 문 대통령이 벤처현장 기업인 중심으로 중기부 장관 후보군을 물색했으나 대부분은 백지신탁을 할 경우 기업 경영권에 영향을 받는 이유로 지명에 난색을 보였다. 이에 중기부 장관 인선이 23개 부처 가운데 가장 늦었다.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53억원어치 주식을 실장에 임명된 5월기준 신고했으나 제도에 따라 일부 비상장주식을 남기고는 대부분 백지신탁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였던 이유정 변호사는 주식거래로 고액의 수익을 남겨 논란을 빚은 끝에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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