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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이 지난 29일 발사한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장면을 30일 공개했다. 북한은 29일 오전 5시 57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사진=뉴스1 |
최근 미사일·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월 9일 추가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반도에 다시 긴장감이 감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이 북한 정권 창건 69주년인 소위 '구구절(9.9절)'이라고 하는 날"이라면서 "북한이 오는 9월9일(정권수립일)이나 10월10일(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9월9일이나 10월10일(노동당 창건일) 계기에 가능성이 남아있다. 관계기관에서도 9.9절이나 10.0절 전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6차 핵실험 이후 장관님 주재로 간부들이 모여서 상황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하고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도 9.9절을 앞두고 북한 내부동향, 국제사회 동향, 북핵관련 상황, 대북정책 관련 여러 현안에 대해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정권수립일이 6차 핵실험 후 닷새밖에 지나지 않는 시점이지만 앞서 미사일과 핵으로 이어지는 빠른 주기의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구구절'을 계기로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새로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혹은 화성 12·14호(IRBM, ICBM)를 정상 각도로 북태평양 등으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당시 정보위에 참석한 서훈 국정원장은 핵실험과 관련 "북한이 1번 갱도는 1차 실험 뒤에 폐쇄했고 2번 갱도에서 2~6차 실험을 했으며, 3~4번 갱도도 준비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논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 압박을 위한 추가 도발을 저울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이 북한이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한 전례를 감안해 군 당국은 추가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정권수립 기념일에는 5차 핵실험을, 기념일 직전인 3일에는 스커드-ER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군 당국의 판단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가지고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도발과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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