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와 다자안보체제까지 전망하는 큰 비전을 가지고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을 동북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극동연방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포럼 메인 세션에서 "전력협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슈퍼그리드란 국경을 초월하는 국가간 전력망을 뜻한다.
문 대통령은 9대 분야 한러 경협을 확대하자는 자신의 '9개의 다리' 전략의 하나로 전력망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의 에너지 슈퍼링 구상이 몽골 고비사막의 풍력, 태양광과 함께 거대한 슈퍼그리드로 결합하면 동북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EU처럼 동북아경제공동체와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며 "나는 전력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경제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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