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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한-러 공동발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9.06. photo1006@newsis.com |
양 정상은 북핵 규탄에 대해선 원칙적 교감을 이뤘으나 한국이 강력한 경제 봉쇄 조치를 요구한 반면 러시아가 "제재와 압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도차를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회담은 북핵 대응과 함께 한러 경제협력 강화의 두 축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극동개발을 포함하여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대폭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이 건조하여 러시아에 인도한 세계 최초의 쇄빙 LNG운반선은 그간 막연하게 여겼던 북극해 운항 시대의 개막을 알린 조선과 에너지 산업간 연계"라며 한러 경제교류와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외교부장관간 직통 비화통신(핫라인) 구축, △이노프롬 2018 파트너국 참여(산업통상자원부)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구축(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동방경제포럼 행사주관 관련(무투) △극동 금융협력(수출입은행) 등 5건의 양해각서를 체결, 양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 부처장들이 서류를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북한이 추구하는 핵미사일 개발은 잘못된 길이며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두 정상은 앞으로 북핵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북핵 해결에 근원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는 북한의 핵지위를 결코 인정하지 않고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로는 해결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울 필요 없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마련한 북핵 해법 로드맵이야말로 긴장 완화의 해법이다. 모든 당사국들이 관심있게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경협 관련 "앞으로 북한과 협력도 확대하면서 한국 러시아 북한 3자 메가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 정상은 지난7월 G20이 열린 독일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신북방정책 구상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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