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대중국 외교 핵심 '대사'에 文대통령 '복심' 조윤제·노영민

[the300](종합)주일대사 이수훈 내정..아그레망 절차 거쳐야 최종 임명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주미대사에 조윤제 (왼쪽부터)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중대사에 이미 내정이 확실시됐던 노영민 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2017.08.30. (사진= 청와대 제) photo@newsis.com

문재인정부 첫 주미대사에 조윤제 카이스트 초빙교수, 주중대사는 노영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일대사에는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정부는 이 같은 공관장 인사를 내정하고 당사국에 대사절차 임명 동의에 들어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이 30일 밝혔다. 

조윤제 대사는 문 대통령 대선 싱크탱크 '국민성장' 소장, 노영민 대사는 문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핵심측근으로 활동했다. 이수훈 대사는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대한민국 외교의 핵심 '포스트' 격인 주미·주중·주일 대사로 문 대통령 외교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을 낙점한 것이다. 이로써 문재인정부는 출범 110일을 넘겨 비로소 외교라인 진용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공식명칭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내정된 조윤제 교수는 1952년 부산 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 경제학 석사, 박사를 받았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주영국 대사, 서강대 국제대학원 원장을 거쳐 현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다. 

문 대통령의 선거 기간 싱크탱크였던 '국민성장'의 소장이었다. 주영대사를 지내는 등 유럽 사정에 밝아 문 대통령 취임 후 유럽연합(EU)과 독일에 대통령특사로도 다녀왔다. 

박 대변인은 "국제 금융기구 경제분석관, 대통령 경제보좌관 등 다양한 이론과 실무 겸비한 학자이자 국제분야 전문가"라며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 대사란 중책을 맡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북핵 등 둙직한 현안 해결에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한미 동맹 강화와 국익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영민 주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내정자는 1957년, 충북 청주 태생으로 문 대통령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이다.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17~19대 국회의원으로 3선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지냈다. 
 
사드 보복, 북한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첩첩이 쌓인 한중 관계를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의 뜻을 잘 이해하는 측근인사가 내정된 걸로 평가된다. 박수현 대변인은 "3선 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 탁월한 협상력 있으며 외교력과 국제감각 갖춘 적임자"라며 "한반도 사드배치와 경제제재 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 맞은 한중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일본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내정자인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954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마산고, 부산대 영어영문학과 학사, 석사를 거쳤다. 미국 알라바마대 사회학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대 사회학 박사다. 참여정부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문재인정부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청와대는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 다양한 국정자문경험, 학자로서 이론적 전문성을 현실 접목을 위해 노력해 온 외교안보 전문가라고 이 대사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북아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과거사, 역사문제 매듭짓고 양국 신뢰 회복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 관계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들에 대한 상대국의 아그레망(대사를 보내달라는 의사표시)을 요청했다. 외교관례상 미·중·일로부터 각각 아그레망이 도착하면 비로소 대사들을 임명한다. 박 대변인은 "대사는 당사국간 임명절차가 끝난 후 발표하여야 하나 주요 대사에 대한 언론 관심이 커 오늘 임명절차 돌입과 동시에 내정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른바 4강 대사 중 주러시아 대사도 하마평이 무성했으나 최종 낙점에 이르지 못해 이날 발표에선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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