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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코이카 본부 실장이던 A씨는 지난 3월 봉사단 신규파견을 위한 현장 복무 점검차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현지 사무소장, 인턴 등과 회식을 한 뒤 여성 인턴 B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회식 후 B씨가 만취상태가 되자, 호텔의 여직원 방에 재우겠다고 하고 B씨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30분여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행이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A씨는 B씨가 자신의 방에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방문을 두드리는데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호텔 직원이 마스터키로 숙소 방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에서야 밖으로 나왔다. 당시 B씨는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형적인 준강제추행으로 보인다"며 "코이카가 사건을 인지했을 때 A씨를 고발하고 중징계 했어야 하는데 이 사실이 직원을 통해 본부에 전달된 후 본부에서 직위해제하고 조사원을 현지에 바로 파견해놓고 징계와 고발 없이 A씨를 의원면직시켰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A씨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으며, 아울러 코이카에서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A씨의 의원면직을 처리한 당시 인재경영실장을 중징계 요구했다. 또 외교부에 코이카의 이같은 조치가 문제가 없다는 감사 결과를 제출한 감사실장에 대해 징계의결을 요구했다.
이 당국자는 "강경화 장관이 외교부 내 기강확립도 중요하지만 산하기관 내 기강확립도 중요하다는 의지를 갖고 계시다"며 "내년 1월1일자로 감찰담당관실이 신설되는 만큼 산하기관 감사도 매년 1회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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