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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외교부와 통일부의 업무 보고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청와대) 2017.8.23/뉴스1 |
2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토론식으로 진행된 전날 업무보고에서 대북정책 관련,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외국 정상이 하면 좋은 말이 되고 내가 하면 논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거나 대북 접근법을 전환하면 높이 평가하지만 한국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조하면 대화에 '집착'한다거나 대북 제재와 배치되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내 일부 여론에 직접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꾸준히 한반도 전쟁불가론을 펴 왔다. 최근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며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도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와 철저한 주인의식, 국익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운전자론', 북핵해결 주도자론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곧 국익이라는 인식도 재차 확인하면서 외교부와 통일부간 협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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