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백일' 우원식 "정부기틀·민생·협치 성과…추경 처리 지연 송구"

[the300](상보)"물관리 일원화 제외·중앙공무원 2000명 증원 못한 것은 아쉬워"

백지수 기자 | 입력 : 2017.08.23 14:14

취임 백일을 맞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23일 "새 정부 기틀을 마련한 것과 민생제일주의를 실천한 것, 협력적 정치 문화 기반을 조성한 것 등 3가지를 '100일 3대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지난 100일 동안 문재인 정부가 흔들림 없이 민생안정과 적폐청산에 매진할 수 있는 기틀 확립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출발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문턱이 닳도록 야당을 찾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득하고 호소한 끝에 인사청문회·정부조직법·추가경정예산 등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민생제일주의 원칙 실현에 앞장섰다"며 원내에 설치했던 100일 민생상황실을 성과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마필관리사 간접고용,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 죽은 채권 소각,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 생활비 인하 대책 마련 등 민생상황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힌 민생현안들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청이 대등하게 협력하고, 여야가 원만하게 협치하는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에 초석을 놓은 것도 성과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가 '찰떡궁합'으로 협치하자는 의미에서 찰떡을 정의당을 포함한 각 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에게 돌렸다고도 밝혔다.


그는 "과거의 수직적 당청 관계에서 탈피해 당과 청와대가 국정을 위해 대등하게 협력하고 소통하는 건설적 당청 관계 확립에 주력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인사 등과 관련된 저의 직언을 적극 수용하며 수평적 당청관계 수립에 호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중진의원들의 경륜과 혜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진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고도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다만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표결이 지연되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질의에서도 "추경을 원안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며 "(충원을 예정했던) 중앙공무원 일자리 4500명 중 거의 2000명 가까이 늘리지 못했다"고 아쉬웠던 점을 꼽았다. 정부조직법 원안에서 물관리 일원화를 넣지 못한 것도 지난 100일 간의 활동 중 한계점이었다며 "여야 합의대로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오는 9월까지 통과를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사회복지체제 구축을 3대 민생과제로 선정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18년도 예산안을 사람중심·민생우선 방향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과 문 대통령의 개혁 성과를 더불어민주당에서 뒷받침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공수처 설치, 대공수사권 폐지, 방송장악금지법 등을 통해 지난 정권에서 적폐의 뿌리 역할을 해온 검찰·국정원·공영방송을 정상화하겠다"며 "세월호특조위 2기의 조속한 구성을 위해 관련 특별법 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5·18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당 내 기구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당에서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통해 본회의 통과 문턱을 현행보다 낮춘 과반으로 바꾸자고 제안한 것에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4당 체제에서는 현행대로면 법안 통과가 어려워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야당일 때는 반대했다가 여당이 되고 찬성하는 것 같아 이야기를 못하고 있었다"며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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