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까지…류영진 식약처장, 국회 농해수위에서 '뭇매'

[the300]야당 의원들 "자기 입도 책임지지 못 하는 사람" 비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물을 들이켜고 있다. 2017.8.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회의에 출석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2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식약처장이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이 자리에서까지 업무 파악을 못 한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겸손하게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든지 대통령과 총리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자진 사퇴의) 결단을 고민하겠다는 칼칼한 얘기를 해야지, 파악도 못 하는 기본적인 얘기를 자꾸 돌려서 하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류 처장에게 "무경험, 무자질, 무인격의 예견된 인사 참사"라면서 "책임지고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류 처장이 임명 당시 국민 건강을 책임질 사람으로 소개됐지만, 자기 입도 책임지지 못 하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며 "코드인사로 자질없는 사람을 식약처장에 앉히니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은 "류 처장이 업무 파악이 안 되고 분간을 못해 국민의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으면서도 답변 태도가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류 식약처장은 "지난 15일부터 식약처 전 직원이 사태 수습을 위해 충실히 업무 수행을 해왔다. 식약처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항변했다가 되레 의원들로부터 면박만 당했다.

여당에서도 류 처장을 꾸짖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직도 업무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류 처장은 "식약처 전 직원들이 사태 수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류 처장은 식약처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처장은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14일 밤 사태가 터진 이후 15일 광복절 행사를 취소하고 시중 계란을 수거해서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류 처장의 전체회의 출석 지연을 둘러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오전 10시 개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 처장은 같은 시간 진행된 예결위 회의에 먼저 출석했다. 농해수위 회의 개의는 약 40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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