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인사시스템 문제" 박기영 사퇴 후 날 세운 野

[the300]"묻지마식 중용 안돼…인사시스템 전면 보완해야"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건물을 빠져 나가는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임명 나흘 만인 전날(11일) 스스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문재인정부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의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정부 인사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박 본부장에 대한 잘못된 임명과 여론에 굴복한 자진 사퇴는 청와대 인사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문재인정부의 인사 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등 낙마 인사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인사 난맥이 결국 문재인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잇따른 부실 검증과 문재인 대선캠프,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에 대한 묻지마식 중용은 더 이상 안 된다"며 "늦기 전에 인사시스템을 전면 혁신하고, 널리 인재를 구해 국정 적재적소에 배치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정부는 오로지 '문재인'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인사를) 채우고 있다"며 "학연, 혈연, 지연보다 강한 인연이 문재인정부에서 꽃처럼 만개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에 포진한 비서관급 이상 56명을 분석하니 운동권 출신, 노무현 관련 인사,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전·현직 민주당 의원 등 4가지에 해당하는 인사가 82.1%"라며 "제2, 제3의 '박기영' 인사가 지뢰처럼 곳곳에 흩어져 있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전날 자유한국당의 강효상 대변인은 박 본부장 사퇴와 관련한 구두논평에서 "나머지 잘못된 인사도 바로잡아야 한다"며 "문재인정부가 계속 '보나코(보은-나홀로-코드) 인사'를 밀어붙인다면 국민의 저항만 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인사의 전반적 문제를 지적했다.

정의당도 인사시스템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최석 대변인은 전날 박 본부장 관련 논평에서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본적인 검증을 지나쳤다는 점에서 유감이고 이런 문제로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멍 난 인사검증시스템을 전면 보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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