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마저…안철수, 호남 '비토'에 非호남 표갈림까지

[the300]이언주, 당대표 출마 선언…안철수, 1차 과반 득표 '빨간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책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며 이언주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당내 호남 지역의 비토 분위기에 이어 비(非)호남 지역의 분열까지 직면하게 됐다. 강력한 우군으로 꼽히던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 대신 직접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서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이언주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이 아니라 경쟁적 동지관계"라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알렸다.

이 수석은 "새 얼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의 혁신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안 전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수석은 당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지지를 모아 당대표 출마를 준비해왔다가 안 전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최고위원 도전으로 선회하는 듯했다. 정동영·천정배 국민의당 의원과 차별화된 노선을 강조하는 한편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자신은 나서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 두자리인 선출직 최고위원직을 두고 당내 입장이 엇갈리면서 당대표 출마로 다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이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면 안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에 이어 4명의 후보가 경쟁하게 된다. 정 의원과 천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호남권 반발을 지지대 삼고 있는 반면 안 전 대표와 이 수석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비 호남권 지역의 세를 바탕으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당초 안 전 대표의 우세로 점쳐지던 선거 구도도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 당원 중 절반 이상이 호남에 몰려있는데다 비 호남에서도 안 전 대표와 이 수석으로 표가 갈리게 되면 안 전 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기 힘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수석이 안 전 대표에 비해 당내 세력은 미약하지만 서울 수도권 내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이 수석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당이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만큼 이 수석이 안 전 대표와 후보 단일화 대신 선거 완주를 꾀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도 빠졌고 원내 의원들의 대부분이 돌아서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표까지 갈리면 당대표 당선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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