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창업·벤처 지원 공익사업 모색…정치 재개와 거리둬

[the300]동그라미재단 발판으로 非정치 영역 활동 전망…전대 출마 촉구에 "신중히 판단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제보조작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앞서 준비해 온 회견문을 꺼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2일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민, 당원, 동료 정치인, 사건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표했다. 2017.7.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창업·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공익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입문 전부터 강조해온 창업과 벤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직접 팔을 걷어부치는 차원이다. 비(非) 정치적인 영역을 활동 주무대로 삼는 만큼 정치 활동 재개와도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0일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최근 창업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는 기업과 시설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특히 사업 아이디어와 콘텐츠만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는 '코워킹스페이스' 사업을 바탕으로 창업 지원과 멘토링 등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추진하는 주체로는 안 전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동그라미재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동그라미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 중 재단의 공간을 대중과 나누는 공간나눔사업 ‘오픈챌린지랩’을 창업 지원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도전자들을 위한 '공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포석이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전당대회 출마 등 정치 활동 재개를 촉구하는 일부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행보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정치권에 뛰어들면서 보유 주식의 절반을 출연해 비영리공익법인인 동그라미재단을 만들었지만 재단 운영에는 선을 그어왔다. 

또 정치권 입문 후 내세웠던 '새정치' 대신 '창업과 벤처 전도사'의 정체성을 강조해 정치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덜어내려는 의도로도 관측된다. 안 전 대표 주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정치에 뛰어들기 전 쌓아왔던 벤처사업가와 '국민 멘토'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후일을 도모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다음달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패배와 '제보 조작 사건'의 후유증을 털어내려는 국민의당과도 당분간은 최대한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지자들과 전당대회 출마에 뜻을 둔 일부 예비 후보들이 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서 당의 재건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안 전 대표 측 전언이다.

전날 안 전 대표는 김철근 국민의당 구로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원외 지역위원장 109명의 서명을 전달받고 "이것(출마 요구)을 포함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철근 위원장은 전했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당 관계자는 "당 대표 출마가 한때 검토된 바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변했기 때문에 안 전 대표도, 당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안 전 대표는 주로 동그라미재단과 외곽조직인 전문가광장 등을 통해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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