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 대통령 "사람중심경제 전환, 기업 우려 안다"

[the300]靑 '기업인과 대화' (4) 28일 비공개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로 삼성 SK 롯데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을 초청,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업계 입장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이 경제성장을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하는 등 업계를 격려했다. 

참석기업 대표들은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일자리창출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조선업황(현대중공업), 사회적기업(SK) 등 그룹별 당면 현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이틀간 계속한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경제계와 상호이해의 폭을 넓혔다.

아래는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가진 비공개 대화 주요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기업인들과 칵테일 타임 간담회를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권오현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2017.7.28/뉴스1
▶문재인 대통령
= 반갑고 환영한다. 대통령이나 새 정부에게는 경제 살리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 우리 경제를 저성장의 늪에서 끌어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고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 당면 과제다. 그래서 새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 선정하고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도 발표했는데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일자리 중심, 소득 주도, 공정 경제, 혁신 성장을 그 방향으로 삼고 있다. 

혹시 이 패러다임의 전환이 경제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를 살릴 방법이 없다. 이번 G20 정상회의 가보니 이 것은 우리나라만의 고민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와 경제 기구의 한결 같은 고민이고 화두였다. 우리나라만 특별하거나 독단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흐름과 함께 가는 것이다. 

새 정부 경제 철학을 기업인들이 공유하기를 요청하며 그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 드린다. 기업은 경제 활동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고 정부는 경제 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제 활동을 돕는 동반자다. 아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기업의 걱정과 애로를 포함하여 편안하게 말씀해 주시기를 바란다.

-최태원 SK 회장= 지금 저희는 여러 형태를 실험해 보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이 대표적인 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며 정부도 공공 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접근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드린다. 또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측정하고 그것을 평가에 포함하는 시스템도 제안을 드린다. 아울러 임금 공유제도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2차, 3차 협력 업체와의 임금 격차 줄이는 방법으로 우선 현금 결제 비중 확대할 예정이고 본사의 복리 시설 활용 통한 2,3차 기업 전용 교육 프로그램 지원하고 있으며 고용 디딤돌 정책 통해 협력사 인턴을 직접 채용해 교육 시키는 등 간접적 지원 제도 시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 사회적 기업 지원하는 관계 법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보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회적 기업의 조달 시장 접근 확대는 이미 검토 중에 있고, 평가 지표에 사회 가치를 포함하는 장치를 강구하겠다.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대화에 제된 저녁식사. 콩나물밥에 황태찜 반찬 등이다.(청와대) 2017.7.28/뉴스1
-황창규 KT 회장
= 4차 산업과 인력 양성에 대해 수요 공급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 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할 것을 건의드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통해 중소 기업을 세계적 경쟁력 갖춘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과 KT가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을 소개하면서 투자 없이도 에너지 절약 만을 통해 에너지 혁신 이루는 방법을 제안한다. 약 500만개 이르는 KT의 인프라 활용해 미세 먼지를 측정하는 측정 망을 공급하는 대책을 수립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는 당연히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현재 반도체도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공계 인력 양성, 반도체 소재 장비 중소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 이런 것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가 40% 이상의 인력을 여성 인재로 채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려왔다. 서비스 산업과 유통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 분야보다 월등하므로 서비스 산업 육성 대책을 적극적으로 건의한다. 앞으로 3년 동안 롯데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허창수 GS 회장= 일자리 창출과 세금을 많이 내도록 노력해왔고, 또 기업은 앞으로도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건의드린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관계를 많이 만들어야 한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데 GS의 경우 GS 리테일 가맹점주 대해서는 최저 수입 보장 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조선업 위축으로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지만 가장 힘든 것은 조선 산업이 사양 산업이고 노동 집약적 사업이라고 하는 사회 인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조선 산업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고 포기할 수 없는 분야. 조선 산업은 기술과 자본과 시설 집약 산업이다. 대한민국의 조선 산업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조선업이 불황 극복을 위해 혼신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인력 양성 해양 기자재 개발 위한 정부 지원 부탁드린다. 

▶문 대통령= 2019년경이면 조선 산업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는데 그때까지라도 공공 발주 통해 자체 수요 늘리는 방법 고려하고 중소 업체의 경우 수주를 하더라도 금융 지원이 있어야 효과가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방안 찾아보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부족과 항공산업의 국제간 치열한 경쟁속에서 혼신의 힘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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