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용법' 통과시 이부진 재산 3000억원 환수"

[the300]"이혼 소송중 편법상속 스스로 인정"

김평화 기자 | 입력 : 2017.07.23 16:25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그룹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혼 소송과정에서 재산분할을 피하려 편법상속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23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이익환수법, 일명 '이재용법'이 통과되면 이 사장이 불법행위로 벌어들인 재산 3000억원 가량을 환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간 이혼소송 자료를 공개하며 "이 사장은 수입이 거의 없던 시점에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증여받아 삼성물산 주식과 삼성 SDS 주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혼인 전 수입이 거의 없던 시기인 1995년 9월부터 1997년 6월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167억여원을 증여받아 재산을 형성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 사장은 이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자금 16억1300만원으로 삼성에버랜드 CB(전환사채)를 인수했다"며 "여러 과정을 거쳐 현재 삼성물산 주식 1045만645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에 대한 관리는 실질적으로 삼성그룹에서 해왔다는 사실을 이 사장 스스로 인정했다"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16억원으로 산 CB가 21년만에 1조5000억원이 됐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재용법이 통과된다면 이 사장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헐값으로 사들여 벌어들인 3000억원을 환수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불법이익환수법은 50억원 이상 횡령 배임이 선고된 사건에 대해, 그 범죄 수익을 소급해 환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박 의원은 "이 사장이 재산분할을 피하기 위해 인정한 편법상속은 이 사장의 재산 환수를 위한 증거자료가 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 이재용법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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