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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일 후보자 시절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해 추모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나눔의집 제공) /사진=뉴스1 |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강 장관이 오늘 저녁 김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후보자 시절 "기회가 되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만나러 꼭 가볼 것"이라고 밝히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적극 표명했다.
이후 실제 후보자 자격으로 지난달 2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 뒤 "피해자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4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다.
1942년 17세 때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琿春) 위안소로 강제동원돼 위안부 생활을 한 김 할머니는 해방이 되던 1945년 중국에서 걸어서 귀국해 혼자 살다 1998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7차례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그는 "하루에 40여명을 상대로 성노리개가 되어야 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아서 고막이 터졌다"고 위안소 생활을 증언했다. 그는 힘든 생활 가운데서도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재단에 1억원을, 천주교 단체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83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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