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또 미뤄진 추경, 22일 오전 본회의서 통과 시도(종합)

[the300] 정부 수정안에 논의 급물살…한국당 반대로 21일 처리는 무산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회 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의 본회의 통과가 또다시 지연됐다.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추경안 통과 진행에 '날치기 통과'라고 불만을 표시하면서다. 결국 4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밤 11시부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갖고 정 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4500명이었던 중앙직 공무원 증원 폭을 2800여명으로 줄이겠다는 추경안 수정제안을 내놨다. 그간 야당은 추경을 통한 공무원 증원을 발목잡으며 추경 통과에 반대해왔다. 정부의 수정안 제출로 여야 4당 예결위 간사는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의견을 나눈 뒤, 전날 중단됐던 예결위 예산소위를 재개했다.

한국당도 일단 예산 심사에는 동참해 적정 증원 규모를 논의했다. 예결위는 밤 10시까지 소위를 마치고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훈풍이 불자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의원들에 '대기령'을 내렸다. 장관 겸직 의원들은 물론, 일본을 방문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까지 조기 귀국토록 하며 추경 통과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 

3당은 22일 새벽에라도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의결을 마쳐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각 당은 이날 밤 늦게까지 각각 의원총회를 진행하며 추경 처리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맞선 한국당은 "여당의 일방적 본회의 강행을 막아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국회 대기를 당부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 양상이 빚어졌다.

긴장 속에서 우 원내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본회의 참여 여부 담판을 지으려 회동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한국당은 지방에 내려간 소속 의원들을 이유로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어보니 본회의 의결 정족수는 충분히 된다"며 본회의를 밤 11시쯤 열 수 있다고 맞섰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 '소집령'을 해제하면서 사실상 본회의 불참 선언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까지 갖고 "청와대를 설득하고 기다려달라고 해야 할 여당이 거수기가 됐다"며 맹비난했다.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4당 원내지도부는 밤 늦게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새로운 의사일정을 협의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정 의장과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들에게 통지하고 출석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한다는 정 원내대표의 뜻이 받아들여져 정 의장이 협조하기로 했다"며 "한국당도 본회의 추경 처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사보타주를 해와 오늘 회의를 긴급 소집했지만, 22일 오전 9시30분 본회의 소집을 재차 협의했다"며 "그간 잡고있던 발목을 푼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오전 9시30분 본회의에)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우리 당의 자유"라며 "오늘 합의는 의원들에게 통보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것이고, 그걸 의장이 받아들인 것"이라며 막판 진통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속개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 소위원회(소위)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의결은 22일 새벽 1시30분쯤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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