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이 내 말 잘라" 장하성 유머 '빵터진' 文대통령

[the300]국가재정전략회의 이틀째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사당을 나서고 있다. 뒤편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2017.06.12. photo@newsis.com
21일 청와대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는 발언 신청을 다 받아주지 못할 정도로 토론이 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시간을 참석자들에게 양보해가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로 이틀째인 재정전략회의 중 브리핑을 갖고 "1세션에서 4차산업혁명 위한 R&D 성장 전략을 미래부 장관이, 고부가가치성장전략은 산업부 장관이, 교육혁신 방향에 대해선 교육부장관 발제와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국가재정전략회의는 이례적으로 이틀 일정으로 청와대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후 1시30분 회의 시작부터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양복 상의를 벗고 편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셔츠 차림으로 회의를 개시했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의 사회로 1세션이 진행된 가운데 발언 신청자가 몰리며 후반부는 "각각 1분내 발언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사회자가 문 대통령에게 발언 기회를 주고자 했지만 문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에게 발언기회를 더 주라는 의사표시를 했다. 

이에 기회를 얻은 이가 장하성 정책실장이다. 평소 '유머'로 청와대 내 화제인 장 실장은 "경제수석이 정책실장 발언을 자를 정도로 청와대 분위기 자율적"이라고 말했다. 회의장엔 폭소가 터졌다. 청와대 직제상 경제수석은 정책실장 아래다. 장 실장은 수석보좌관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른 회의에서도 적재적소에 유머감각을 발휘하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한다.

한편 2세션에서는 김수현 사회수석의 진행으로 저출산 극복 위한 재정전략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복지부 차관이, 경력단절 지원을 위해서는 여가부 장관 발제와 토론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청년고용, 실업문제 해결이 결국 저출산 해법"이라며 "모든 국가적 노력을 다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02년도 대통령선거 직후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저에게 민정수석 맡아달라고 말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정작 민정수석실과 민정비서관이 어떤 일 하는지 얘기는 전혀 안 하고 저출산 관련 말만 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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