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도입된 대체공휴일 제도. 핵심은 공휴일과 주말을 겹치지 않게 해서 '연휴'를 만들자는 것이다. 일단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 등에만 적용된다. 연휴가 토‧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대체 휴일로 정하는 식이다. 자연스레 연휴가 보장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미국과 일본 등에선 국민의 휴일을 확대하는 제도가 일찌감치 시행돼왔다. 미국에선 올해로 관련법이 발효된 지 46년이 지났다. 일본도 제도가 적용된지 17년째를 맞이했다. 두 나라 모두 국민들의 '월요병'을 없애 행복한 월요일을 만들자는 데 방점을 뒀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월요일 공휴일법(Uniform Monday Holiday Act)'은 1968년 6월28일 의회에서 통과돼 2년 반의 준비 기간을 거쳐 1971년 1월1일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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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 법 덕분에 1년에 5번은 토~월 3일 동안의 연휴를 맞이한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날(5월5일)이나 제헌절(7월17일), 광복절(8월15일)처럼 당초 특정 날짜로 정해져 있던 △워싱턴 탄생일(2월22일) △메모리얼데이(5월30일) △콜럼버스의 날(10월12일)은 이 법안이 발효되면서 각각 △2월 세번째 월요일 △5월 마지막 월요일 △10월 두번째 월요일 등 '월요일'로 옮겨졌다.
이밖에도 두 번의 공휴일을 월요일로 정해 1년에 총 다섯 번 3일 연휴를 누릴 수 있다. 1986년 새로 공휴일로 지정된 마틴루터킹 탄생일도 마틴루터킹의 생일 등 특정 날짜가 아닌 '1월 셋째주 월요일'에 쉰다. 노동절도 9월 첫번째 월요일로 정해졌다.
일본도 '월요일 공휴일법'과 유사한 제도를 2000년부터 실시했다. 주요 공휴일을 월요일로 옮겨 국민들이 행복한 월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뚯으로 이름 붙인, '해피 먼데이 제도(ハッピーマンデー制度)'다. 관련 법안인 '국민의 축일에 관한 법률(国民の祝日に関する法律)'이 1998년과 2001년 개정되면서 △성인의 날(1월 둘째주 월) △바다의 날(7월 셋째주 월) △경로의 날(9월 셋째주 월) △체육의 날(10월 둘째주 월) 등의 날짜가 이 제도에 따라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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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우리나라의 대체휴일제와 가장 닮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체 휴일'이라는 공식적인 법률 용어는 없지만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면 다음 월요일을 하루 더 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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