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76.6%…국민의당 2주 연속 최하위

[the300]리얼미터, '새 지도부' 보수정당 2주 연속 강세…바른정당, 정의당과 3위 경쟁

백지수 기자 | 입력 : 2017.07.10 09:3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G20정상회의에 참석, 각국의 지도자들과 오찬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하는 응답이 약 76%대를 나타내며 잠시 주춤했던 국정 지지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기간의 '제보 조작' 혐의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2주 연속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요 5개 정당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518명에게 문 대통령 취임 9주차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응답이 전 주 대비 1.3%포인트 오른 76.6%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3%포인트 내린 1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전 주와 동일한 7.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는 60.6%포인트로 6월1주차 이후 한 달 반 만에 60%포인트대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상승에는 G20 양자·다자 정상회담과 '베를린 선언' 등 외교 행보에서 성과를 내는 동시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강력대응하는 등 외교·안보 부문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실제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남녀 505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발표한 베를린 한반도 평화 구상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66.2%로 반대 의견(22.5%)보다 많았다. 한반도 평화 구상이 실현 가능성 있다는 의견도 47.7%로 '없다'(41%)보다 많았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 5.2%)


여당 지지율은 전 주와 비슷한 53.4%로 여전히 5개 정당 중 가장 높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의 대선 기간 지도부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를 향해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책임론을 제기하며 야당과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협상 등에 어려운 국면을 만들었지만 당 지지율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대선 기간의 문 대통령 아들 의혹 관련 제보 조작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은 2주 연속 5.1%를 기록했다. 2주 연속 5개 정당 중 최하위이자 창당 이래 최저 지지율이다. 다만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 선언으로 강경하게 반발한 후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1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 야당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각 당이 홍준표(자유한국당)·이혜훈(바른정당)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며 체제 개편에 나서며 원내에서는 야당과 인사 문제·추경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나타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은 전 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16.2%, 바른정당은 0.6%포인트 오른 6.6%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진보 정당인 정의당은 전 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6.2%로 4위에 그쳤지만 바른정당과 오차범위 내 차이로 3위 경쟁을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응답률 5.3%)에게 지난 3~7일 5일 동안 조사한 결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를 나타냈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남녀 505명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 중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에서 실시하겠다는 블라인드 채용제도와 관련해서는 찬성 의견이 68%, 반대 의견이 23.1%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 5.2%)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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