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현백에 안보관·탁현민 공세…鄭 "靑에 탁현민 해임촉구"

[the300](종합)정현백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여가부,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 핵심 될것"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제로 4개 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의원들의 공세를 받았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여가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탁 행정관 관련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 "장관이 되면 청와대에 (탁 행정관 해임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앞서 서면 답변에서는 같은 내용의 질의에 "유감"이라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4개 야당에서는 정 후보자가 장관직을 걸고라도 탁 행정관 해임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 후보자는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유명하신 분인데 유감 표명이 아니라 당장 청와대 앞에서 피켓 들고 시위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2급 공무원 자리에 이런 사람을 아무 일 없이 둬야 한다면 여가부가 왜 존재하냐"며 "후보자가 장관직이라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 후보자가 과거 참여연대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정부의 진상조사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보관·대북관도 문제삼았다. 이에 정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원인 조사 관련)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국제적 여성 인권 문제이자 외교 문제이기도 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재협상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상호관계이기 때문에 전면 무효화 등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으나 (위안부) 합의 사항 자체가 문제가 있으니 새로운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성평등위원회에서 여가부가 핵심 위상을 가지며 정부의 젠더 관점이 국정과제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성평등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인만큼 성평등 이슈를 핵심 이슈로 놓고 힘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여성 평등 고용을 위한 정책으로 공공부문에서의 채용목표제와 성평등임금공시제를 주장했다. 성차별로 인한 여성혐오 폭력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는 "젠더폭력기본법 등 사각지대를 포함하는 포괄적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도 "여가부의 역할은 10개의 파이 중 남성이 가진 6~7개 파이 중 2개를 여성에게 돌려주는 역할이라기보다 전체 파이를 12~13개로 키우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종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하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해 나가며 타 부서와 연계해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대선 기간에도 이슈가 됐던 동성애 문제에 대한 질의도 오갔다. 정 후보자는 "동성애는 한 개인의 성적 정체성 문제이기 때문에 찬성과 반대를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성적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찬성하냐 반대하냐 밝히는 것은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입장으로서 밝힐 것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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