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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국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 전 피곤한 듯 눈을 비비고 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당 진상조사단이 이날 오후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조사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
지난주 75%선 아래로 떨어졌던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률은 간신히 75%선을 회복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남녀 2520명에게 주요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창당이래 최저치인 5.1%(전 주 대비 1.2%포인트 하락)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주요 5개 정당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대선 이후 지지율 4·5위를 다투던 정의당·바른정당보다도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도 창당 후 처음으로 한자리수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의 호남 지역 국민의당 지지율은 8.7%로 8.8%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났다.
국민의당은 일간 집계에서 4%대 지지율도 나타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증거 조작 사실을 밝힌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다음날(27일) 일간집계에서 지지율이 4.6%까지 떨어졌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입장 표명이 없이 '안철수 책임론'이 대두된 가운데 조사 마지막날(지난달 30일)도 4.8% 지지율이 집계됐다.
'증거 조작' 후폭풍으로 국민의당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야당 지지율 순위는 뒤틀렸다. 대선 후 3위 수준을 유지해오던 국민의당이 흔들리자 정의당이 전 주와 같은 6.3%를 기록해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26일 이혜훈 당대표를 새로 선출한 바른정당은 새 지도부 선출에도 전 주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6.0% 지지율로 정의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8주 만에 15%선을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은 전 주 대비 1.4%포인트 오른 15.9% 지지율을 기록하며 제1야당 입지를 굳혔다.
현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된지 8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응답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53.3%로 보수층 외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이 견고한 지지율을 자랑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주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회복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 응답률은 전 주 대비 1.1%포인트 오른 75.3%, 부정 응답률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한 17.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지지율 변동의 이유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관련 보도와 '50년 만의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등 보도가 긍정적인 여론 형성에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주간 조사는 지난달 26~30일 5일 동안 전국 유권자 5만239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20명이 응답해 4.8%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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