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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는데 '(추경 심사 상임위에) 들어가기로 했으니 (의원들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답변은 정무위에 소속된 바른정당 의원들이 이날 회의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따른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정무위 전체회의는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의 개의 요구로 열렸지만 여당 의원 5명만 참석한 채 12분 만에 별도 안건 상정 없이 종료됐다.
다만 우 원내대표의 예고대로 바른정당 의원들은 오는 3일부터 상임위 현장에 참여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다음주부터 들어가는 걸로 어느정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추경 심사에 참석할 것을 압박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이번주부터 (추경 심사를) 하겠다고 언론에까지 밝혔는데 아직 참여에 대해 태도를 분명히 취하고 있지 않다"며 "두 당만 참여하면 심의가 가능한데 참여가 안 되니 진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본인들이 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면 된다"며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우 원내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그 어떤 회동에서도 국민의당은 한국당을 배제하고 추경 심사를 시작하자고 합의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당이 태도를 바꿨다는 식의 사실에 근거않는 언론플레이로 문제를 풀려는 민주당의 태도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변인은 "일부 상임위 심사를 시작해도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려면 전 상임위에서 심사를 같이 해야 한다"며 "설득과정을 더 거쳐서 같이 할 수 있는 실정에 해보자는 게 국민의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간 벌어진 이견 차에도 불구하고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상임위 개의가 요청되면서 추경 심사는 조금씩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획재정위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 의원들도 함께 개의 요청을 했다"며 "내일(30일) 오전엔 환경노동위원회도 열리는데 더 진전될 가능성이 있으니 판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가능한데서부터 추경을 심사하고 일정 요건이 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로 회부해서 하면 되니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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