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저녁 50년 만에 24시간 전면 개방된 청와대 앞 길을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2017.6.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6일 저녁 8시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50년만에 청와대 앞길을 개방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행사는 청와대 동문 앞길을 가로막고 있던 접철문이 개방으로 시작됐다. 김 여사는 시민 50여명과 함께 청와대 춘추관과 분수대 광장을 잇는 청와대 앞길 산책을 시작했다. 1968년 1.21사태 이후 50년간 굳게 잠겼던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시민에게 열린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알렸다.
유홍준 광화문대통령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은 경복궁 신무문까지 걸으며 청와대 앞길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경복궁 신무문 앞에서는 기념공연이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앞길을 누구 한 사람이 연 것이 아니다”라며 “바로 여러분이 연 것이다. 여러분이 연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 안에서 많이 만끽하고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청와대 앞 도로에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트도 없애고 5개의 검문소의 평시검문도 없앤다. 대신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 안내초소가 설치된다. 경비나 보안이 필요한 시설을 제외한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재 인왕산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금지돼있는 것도 풀린다.
시민 대표로 참석한 김지혜씨는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을 아기에게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아기와 남편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닫혀있던 문을 열고 스스로 발 딛고 서 있는 위치를 낮춰 더 많은 사람들과 마주보고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며 “집무실을 비서진이 있는 건물로 옮기니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경호의 문턱을 조금 낮추니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렇게 하나하나 개방하고 시민께 돌려드리다 보면 국민과 소통하고, 늘 국민 곁에 있는 광화문대통령 시대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여사님 예뻐요”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라고 환호했다. 김 여사는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이준석, 尹-李 영수회담에 "긍정적...조국이나 나는 부담스러울 것"
- 2尹정부 2번째 재외공관장회의…호주 공관장 불참, 주중대사 참석
- 3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임명…총리 지명은 더 신중 모드
- 4이재명, 윤 대통령에 민생지원금 요구하고 총리 추천?···용산회담 주목
- 5윤 대통령 '영수회담' 결단에 …국민의힘, 정국 반전 기대감 '솔솔'
- 6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7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8"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 9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10국민의힘, 윤석열-이재명 회담 성사에 "적극 환영…초당적 협력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