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청문회 앞두고 野 의원실에 "조대엽 응원" 벽보

[the300]CCTV 찍힌 남성 2명 나눠 붙인 듯…일부 野 의원 수사 의뢰 검토

백지수 기자 | 입력 : 2017.06.24 11:49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환노위 야당 의원 사무실에 붙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응원 벽보. /사진=환노위 야당 의원실 제공

오는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를 진행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야당 의원들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조 후보자 응원 벽보가 붙었다.

환노위 소속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2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 300)과의 통화에서 "지난 22일 오후 4~5시쯤 의원실 문 앞에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벽보가 붙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포스터에는 조 후보자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조대엽 당신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환노위 야당 의원 사무실에 붙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응원 벽보. /사진=환노위 야당 의원실 제공

야당 의원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터를 붙인 사람은 노동조합 소속의 40대 남성 2명으로 추정된다. 일부 야당에서는 포스터를 붙인 이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수사 의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다른 의원실에서 국회 방호과에 CCTV 열람을 의뢰해 확인해보니 인상착의 등이 40대 노조 남성이었다더라"며 "2명이 나눠서 각 야당 의원실을 돌아다니며 벽보를 붙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조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자' 중 하나로 지목하며 철저하게 강도 높은 검증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벽보가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환노위는 오는 30일 오전 국회에 조 후보자를 불러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