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희정·이재명, 1년 후 선택은…3선 vs 중앙정치 갈림길

[the300]박원순 3선 도전 여부에 이재명, 서울시장·경기지사 저울질…안희정, 원내 진입·입각 등 전망 분분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 시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 현장에 답이 있다' 자치단체장 초청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대선에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선 이들은 '여당 프리미엄'까지 갖춘 상태다. 이들 모두 재선 지자체장인데 3선 도전 여부의 갈림길에 서있다. 임기를 마친 후 이들의 진로에 따라 여권의 권력 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

 

가장 먼저 구상을 밝힌 것은 이 시장이다. 이 시장은 기초단체장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체급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했다. 특히 최근 기자간담회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연이어 내비치며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중 어디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말 잘 모르겠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성남시장,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도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나의 거취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내 선택도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은 서울시장 출마를 1순위로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서울시장 대신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를두고 경기지사 쪽으로 돌아섰다는 해석과 함께 박 시장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차원이란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박 시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3선 도전과 국회 진출을 놓고 전망이 엇갈렸으나 최근에는 3선 도전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대선 때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 시장은 국민들로부터 정치적 성과를 인정받는 것을 1차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회의원보다 서울시 행정을 통해 성과를 내고 결실을 맺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측 사정에 밝은 한 야권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본인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 면도 있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 지를 중심에 두고 거취를 결정하려고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최종 결정할 경우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더불어민주당 주자는 6~7명에 이른다. 정부여당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 또한 변수이기 때문에 적어도 올 연말에 가서야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쇼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7.5.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 지사는 대선 경선 당시 문 대통령과 친노(친노무현) 적통 경쟁을 벌인 동시에 중도보수층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줘 중앙 정치 무대에서도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또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여의도 정치'에서 단련될 필요성을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따라 안 지사는 충남지사 3선 도전보다 중앙 정치 진출 기회를 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한 후 당권까지 노려보는 시나리오가 안 지사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과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고 항소한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등이 폭넓게 거론되는데 재보선 대진표에 따라 안 지사의 차출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파트너로서 내각에서 역할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충남지사직에 충실히 임한다는 생각이지만 연말쯤 당 안팎의 상황이나 안 지사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지사 임기를 마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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