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일 국회운영위 소집 추진…"조국 나와라"

[the300]주당 반대로 실제 개최 여부는 불투명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가인권위 위상제고 방안 관련 문재인대통령지시사항 발표를 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국가인권위의 예산 편성과 조직·정원 통제 자율권을 주고 인권위원 선임 절차 독립성을 보장하는 등 위상 제고를 위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2017.5.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당은 오는 20일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출석시켜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 문제를 짚기로 19일 결정했다.

국회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으로서 운영위를 개최해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을 상대로 최근 인사 참사에 대해 반드시 물어서 따지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판결에 대해 조 수석이 사전에 몰랐다고 공식해명을 했지만 무책임의 전형적인 표본"이라면서 "안 후보자가 일주일 전쯤 청와대가 물어왔다고 한 것을 이제와서 안 후보자의 착각이라고 말하며 듣기에도 민망한 뒤집어 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운영위에 출석한 관례가 없다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조 수석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할 뜻을 나타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운영위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한 전례가 있다"면서 "조 수석의 국회 출석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국회운영위 소집 추진에 찬성 입장을 나타내며 조 수석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운영위원장이 내일 운영위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며 "검증시스템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검증시스템은 있지만 직무유기한 것인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인사추천 검증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국회 고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가 인사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했는지, 대통령의 인사 5대 원칙을 알면서도 무시한 것인지 철저히 따져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소속 상임위원 4분의 1이 요구하면 열릴 수 있다. 야3당이 운영위 소집에 찬성하고 있어 소집 요건은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이같은 요구를 정략적 발상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실제 운영위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수석의 운영위 출석에 대해 "필요하다면 부를 수 있다"면서도 "여당 원내대표가 국회운영위원장을 맡아온 관례대로 우선 운영위원장을 여당에게 넘긴 후 운영위 인사검증소위를 만들어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야당 지도부 한 관계자도 "여당이 운영위 소집을 반대하는데 실제로 열릴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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