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안경환 조기사퇴..한숨 돌리는 조국

[the300]與 "이제 검찰개혁 강드라이브 걸어야"..野 "사퇴는 의혹 인정"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2017.5.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전격 자진 사퇴로 '은사'의 장관 영입에 실패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입장을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 여권은 안 전 후보자의 빠른 사퇴로 조 수석이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는데는 대체로 시각이 일치했지만 야권은 조 수석의 책임론이 분명해졌다는 주장을 내놨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안 후보자의 낙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며 "야당은 앞으로 남은 인사청문회에 적극 협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야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일련의 공세도 일단락돼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야권은 조 수석에 대한 공세를 더 높였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인사검증의 책임자인 조 수석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조 수석이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습책"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자의 인선 과정에서 조 수석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일할 당시 조 수석이 조교로 일했다. 조 수석이 이후 울산대와 동국대 교수로 일할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임용되는데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걸림돌이 되자 안 전 후보자가 조 수석의 임용을 위해 발벗고 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자의 잇따른 의혹 제기가 곧바로 조 수석의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후보자 검증을 도맡은 민정라인의 책임자인 조 수석과 안 전 후보자의 관계가 부각되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 조 수석이 문재인정부 핵심 중의 핵심이라는 점도 부담 요소였다. 

조 수석이 안 전 후보자의 사퇴로 부담을 던 만큼 검찰개혁이라는 본래 목표를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조 수석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검찰 개혁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를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인수위 부재 상황에서 이번 검증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경계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자의 상대적으로 빠른 사퇴 결정으로 인해 조 수석이 부담을 던 측면은 있지만 사퇴 결정이 의혹에 대한 인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 수석에게는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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