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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6.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장관직을 수행할 만한 자질을 갖췄는지에 대한 검증과 논문표절 의혹을 놓고 야당의 집중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3선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상임위 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논문표절과 세금탈루 의혹에 대해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아무리 살펴봐도 국토교통부 쪽에는 경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국토교통위원회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예결위원장으로서 S0C(사회간접자본) 전반을 다룬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예결위원장은 여러 상임위에 걸쳐 경험을 하는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의 지명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완전히 코드인사, 보은인사라는 생각이 드든다. 선피아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동의하기 어렵다. 캠프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자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당 박완수 의원은 "답변 태도가 변명에 일관하는데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성도 없는 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장관으로 지명받았다. 하지만 정작 김 후보자는 '나는 (거기에) 해당 안 된다'라고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여러분 보기에 미흡할지 모르지만, 캠프뿐 아니라 3선 국회의원으로서 정무위원, 기재위, 예결위 활동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오랜 정당활동을 강점으로 꼽으면서 방어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오랜 정당활동을한 국회의원의 경험은 문재인정부의 정책방향을 잘 이해하는 초대 국무위원에겐 강점"이라며 "부동산을 포함해 서민주거에 있어 새정부의 정책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문 대통령을 잘 이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표절이라고 생각안한다"며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석사학위 논문에서 무더기 표절이 발견됐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석사 졸업 사실을 선거공보 등에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는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졸업 사실을 최종학력에 기재하지 않았는데 논문표절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당의 부대변인을 하던 시절 언론 관련해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이유로 야간 특수대학원에 다녔다"며 "평생학습과정 일환으로 다녔고 논문도 생애 처음으로 밤에 10시, 11시 퇴근하고 집에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쓰다보니 여러가지 실수가 있고 잘된 논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석사학위를 기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 특수대학원은 선거 때 학력으로 기재하지 않고 경력만 기재했다"며 "특수대학원이라 학력 기재를 주의깊게 생각안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과정에서 언론홍보대학원을 석사라고 기재해야할 지 확인하고 한 것"이라며 "저 논문이 많이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표절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쓰는 논문이다 보니 많이 서툴렀다"면서 "저의 실수였지만, 국민께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소득공제 허위신청으로 인한 세금탈루에 대해선 사과를 하고 가족의 특혜 입사에 대해선 적극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2013년 한부모가정으로 허위신청했고 2014년엔 차남공제와 배후자공제를 중복신청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저의 실수였지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부모가정 공제의 경우 남편이 처음이 한부모를 모신다고 착각해서 공제신청을 했다"며 "대화를 충분히 하지 않아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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