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유사역사학 신봉? 환단고기 읽어보지도 않아"

[the300]"역사왜곡특위 예산사업이라 부족함 지적한 것"…EKP무산 주도 의혹도 부인

정영일 고석용 구유나 기자 | 입력 : 2017.06.14 18:19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유사역사학 신봉 의혹'의 원인이 된 국회 동북아역사왜곡특별대책위원회 활동에 대해 "예산이 들어간 사업이기 때문에 부족함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동북아역사지도 편찬사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이유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충실히 대응하고 있지 않아 지적한 것인데 유사 역사학으로 지적받았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도 후보자는 하버드대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EKP)를 무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제가 중간에 특위 위원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2014년 하반기에 들어갔다"며 "EKP 사업은 2014년 중반에 폐기된 것이라 제가 특위에 들어가기도 전에 중단됐다"고 했다.

그는 "알지도 못하고 기억도 없는데 두 가지를 제가한 것으로 단정하고 비판하고 낙인찌고 이런 것들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다"며 "환단고기 때문에 그런다는데 이번 기회에 시간되면 환단고기도 읽어봐야겠다"고 했다.

역사학계에서는 도 후보자가 국회 동북아역사특위에서 활동하면서 동북아역사지도 편찬사업과 EKP를 무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 배경에는 재야사학계의 주장에 기울어진 후보자의 역사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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