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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이 총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사무총장, 우원식 원내대표. 2017.6.5/뉴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어 대책 예산을 추경에 편성해 줄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금년 편성된 한발 대비 용수개발사업 예산 125억원이 이미 하반기 예산까지 조기 소진될 만큼 추경을 통한 예산투여가 긴급한 상황이고 중장기적으로도 다목적 용수개발사업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추경'을 "국가 재정 원책을 허물면서까지 추경 편성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달리 추경에 찬성하면서 가뭄 대책 예산 편성을 요구한 것이다. 오히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추경 예산 반영 답변을 받았으며 여당 측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추경 관련 공식 요청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성 의원은 충남 서산·태안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성 의원의 지역구가 위치한 충남 지역은 최근 가뭄으로 인한 벼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남 지역 가뭄 피해지역에 대한 대책을 위해 추경 예산 편성을 주장하는 등 지도부 간 엇박자가 심해지고 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지난 2일 전남 진도·무안·신안 등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본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만큼 생존에 직결되는 가뭄 대책 추경안도 편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추경에 대한 찬성 입장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추경을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추경이자 낙하산 추경'이라고 규정하며 추경 추진에 반대할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나 호남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추경에서 지역 관련 예산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공공연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전언이다.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에 불과했던 호남 지지율 회복은 물론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야당의 한 국회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 인준을 비롯해 내각 인선에 대한 협조 모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추경에서 야당을 얼마나 챙겨주는가에 달려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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