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靑 안보실장, 한미정상회담 협의차 출국

[the300]사드 배치 절차문제, 한미FTA 등 민감현안 쌓여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7.06.01 10:30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실장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미국 워싱턴서 미 당국자들과 만난다. 다가올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모두에게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인데다 현안이 산적해 무게감을 더한다.

정 실장은 우선 허버트 맥마스터(Herbert Raymond(H.R.) McMaster) 미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측 고위 인사를 만나,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북한‧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 실장은 사드는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양국 입장차, 정상회담시 주고받을 어젠다와 합의가능한 사안을 확인하고 조율할 전망이다.

최근 사드 발사대 4기 국내 추가반입을 국방부가 보고에 누락했다는 파문도 일어났다. 문 대통령은 대선기간 사드배치 결정 등을 새정부 즉 지금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진상조사 등에 대해 사드 도입 결정을 번복하거나 다른 결정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내적 조치라고 미국 측에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사안이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외교사안이 되면서 정상회담에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는 이미 중요한 외교안보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누락 진상조사때문에 갑자기 외교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한편 정 실장의 이번 방미는 국가안보실장 취임 후 첫 번째 미국 방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한‧미 정상통화와 곧이은 대통령 특사의 방미 외교 활동 등을 통해 견고히 다져져온 양국간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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