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문회' 일정 놓고 '신경전' 벌인 정무위

[the300][상임위동향]한국당 측 요청에 오는 30일에서 6월2일로…與 '항의'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복 위원장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를 '신경전' 끝에 다음달 2일로 확정했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는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 약 15명은 회의장으로 줄지어 들어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의를 준비했다.

하지만 회의 시작 전 예고된 청문회 일정이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의원들 사이에서 신경전이 일었다. 기존에 예고된 청문회 날짜는 오는 30일이었는데 자유한국당(한국당) 측의 요청으로 인해 날짜가 다음달 2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진복 위원장(한국당)의 개회로 전체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민병두 의원은 "일찌감치 간사단 합의를 통해 일정이 공지돼 여기에 맞춰 의정활동 계획을 세웠다"며 "갑작스러운 날짜 변경으로 여러 행사 일정과 충돌이 생겼으니 원래 공지대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간사들끼리 전부 모여 회의를 할 수 없어 전화통화한 내용을 가지고 정했다"며 "한국당에서 오는 30일은 너무 이르니 다음달 7일로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같은달 2일까지는 인사청문회를 끝내야 해 그날로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음달 1일과 2일 한국당 연찬회도 있지만 2일에 하기로 간사 간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정 결정에 대한 민주당의 김영주, 최운열 의원의 항의, 질문이 이어졌고 민병두 의원이 회의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 측 간사 김한표 의원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시간을 촉박히 잡아서 '졸속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기에 저희가 차근차근하게 제대로 (청문회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후 더 이상의 신경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변경된 대로 다음달 2일 오전 10시로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짜가 결정됐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다음달 7일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인사청문회를 위해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김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제출 건수는 총 1009건이다. 증인, 참고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신청이 없어 정무위 간사와 위원장의 협의로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하기로 했다.


 
  • 300인덱스
  • 청탁금지법ABC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