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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번 정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총리)직을 걸겠다"면서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리가 된 후 공직을 맡는 과정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다면 직을 걸 생각이 있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그렇다. 직을 걸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국정상황이나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대통령에게 시정할 수 있도록 얘기할 수 있는 총리가 돼야 한다"는 이 의원의 말에 "직언을 드려야 한다는데 동감한다. 시정되지 않으면 결연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역대 국무총리 중 이해찬,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롤모델로 꼽았다. 이 후보자는 "가장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역할을 한 총리는 이해찬 전 총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국민들과의 관계에 있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는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대등한 측면에선 김 전 총리가 역할을 잘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김 전 총리와, 이 전 총리가 잘 견합된다면 이상적인 책임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리 재임 기간 중 '부안방폐장 사태'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처신할 것이냐는 물음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상황이 닥쳐봐야 알것 같다"면서 "분명한 것은 주민들의 한결같은 의사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것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부안 방폐장 사태는 2003년 7월 부안군이 방폐장 유치를 신청하자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주민과 경찰 등 400여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으로, 결국 부안 방폐장 설치 계획은 철회됐다.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적폐청산특위)와 관련해 이 의원이 "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정치기구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자 이 후보자는 "대표적인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별도의 위원회가 만들어진다. 예를들어 을지로위원회가 갑질을 막아 공정한 거래질서를 만드는 것처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경유착 등이 대표적인 적폐라고 생각한다"면서 "적폐청산위원회를 '제도개선위원회' 정도로 받아들여주면 고맙겠다. 행정, 민간 분야에서 바람직한 방향의 제도를 세워나가는 것에 비중을 두려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정부 시절에 성사됐던 남북총리 회담을 총리가 된다면 추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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