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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작은 인수위원회라고 할 수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북한이 연이어 두 번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안보 현안이 중요하게 떠오르면서 외교안보의 큰 그림을 그릴 인사들이 주목된다.
국정기획위는 크게 △기획 △경제1 △경제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총 34명의 자문위원이 참여하게 된다.
이 중 외교안보 분과위에는 4명의 인사가 참여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의 청사진을 그린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분과위원장으로 해당 분과위를 총지휘하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현 동국대 교수, 이수훈 경남대 교수가 위원직을 맡았다.
문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김기정 교수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연구위원장을 맡으면서 외교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한국 외교 정책의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당시 문 후보가 '강한 한미동맹 신봉자','실용적·합리적 인물'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문 후보의 특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분과위의 유일한 정치권 인사인 김병기 의원은 문 대통령이 영입에 공을 들인 인물이다. 초선 의원인 김 의원은 20여년간 국정원 인사처에서 일한 유일한 인사처장으로 국정원의 조직과 인사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노무현 정부의 국정원 개혁 TF팀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
국정원장보다 국정원을 더 잘 안다는 얘기나 나올 정도로 한 우물만을 팠지만 2013년 박근혜 정권이 출범하자 국정원을 그만둔다. 김 의원은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자신이 몸담았던 국정원을 '특정세력이 조직을 자기 사유물인양 농단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의식에 걸맞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정원 개혁의 큰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영입해 이번 대선 캠프에서는 종합상황본부 제1부실장을 역임했다.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용현 동국대 교수도 외교·안보 분과위에 투입됐다. 김 교수는 북한연구학회에서 부회장직을, 한국국제정치학회에서 기획이사를 맡는 등 북한 문제를 언급할 때 가장 우선 찾는 북한 최고 권위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수훈 경남대 교수도 눈에 띈다. 이 교수는 문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때부터 외교·안보 분야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지난 2009년~2014년에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으로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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