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인연 우원식-김동철 두 대표, 겉으론 가깝지만...

[the300]16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원내대표로 뽑힌 두 대표, "일하는 스타일 전혀 달라"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 홍봉진 기자
‘협상의 달인’ 우원식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반문 호남중진’ 김동철 신임 국민의당 원내대표.

16일 오전 각 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뽑힌 두 의원의 '특별한'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 사람은 같은 시기 정치를 시작했고, 같은 당에서 함께 일도 많이 했다. 지난해 두 당이 쪼개지기전에도 한 지붕 아래에 있었다.

두 대표는 국회의원 보좌관부터 당직자를 함께 경험했다. 1991년 서울 노원지역에서 임채정 전 국회의장을 함께 보좌했다. 서울 시의원에도 함께 출마하는 등 오랫동안 같은 길을 걸었다. 정치권에선 이런 인연이 있는 두 대표가 함께 여야간 협치를 이끄는데 앞장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 대표는 “내가 1991년 서울 노원에서 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했을 때 김 대표도 옆동네에서 같은 당으로 출마해 낙선했다”며 “그때부터 오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신뢰가 깊어 소통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5.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대표 역시 “우 대표와 정치를 너무 오랫동안 같이 했다”며 “인간적인 이해는 충분히 하고 있어서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둘의 성향을 잘 아는 의원들은 성공적인 협치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로 성향이 상당히 다른 탓이다.

우 대표가 정치 협상가로서 노동·환경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차근차근 푸는 스타일이라면, 김 대표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한 일을 저돌적으로 해결하는 스타일이란 것. 성향이 다른 두

오래된 관계를 바탕으로 한 인간적인 친분은 좋겠지만, 당의 민감한 문제를 놓고선 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표면적으로 보면 두 대표가 더없는 궁합을 자랑할 것 같지만, 깊이 파고들면 쉽지 않는 관계란 얘기다.

두 대표를 가까이서 오랜기간 지켜본 여당 핵심 관계자는 “겉으론 두분이 상당히 잘 통할 것처럼 보이지만 둘의 일 처리 스타일이 다르다”며 “첨예하게 대립되는 문제를 놓고 둘이 맞붙는다면 협의점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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