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속 출범 김동철號…당 재정비 작업 박차(종합)

[the300]반문성향 강한 '호남 중진' 당권잡아…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왼쪽 세번째)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왼쪽 두번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뒤 전 지도부와 함께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조배숙 전 정책위의장,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2017.5.16/사진=뉴스1

'호남 중진'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비상 지도부 구성 등 대선 패배 이후 당 조직 추스르기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무게 중심추가 안철수 전 대표에서 호남 중진들에게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임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당 소속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경선에서 치열한 접전끝에 결선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투표에는 당 소속 40명 가운데 39명이 참여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나온 초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세 후보가 고른 득표를 얻었다. 유성엽·박주현 후보가 12표, 김관영·이언주 후보가 13표, 김동철·이용호 후보가 14표를 기록했다. 당헌 당규에는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돼 있다. 

김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비문모임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반문성향이 강하다. 그는 "민주당과 저만큼 치열하게 싸운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했다. 광주를 지역구로 하는 4선 의원이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5년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광주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탈당을 감행했다. 국민의당 개헌특위 간사를 맡는 등 당내 대표적인 '개헌파'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한달여간 당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 등을 지내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이용호 신임 정책위의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경향신문 기자, 국무총리 비서실 등에서 근무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회 홍보기획관으로 근무했다. 20대 총선에서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당 원내대변인을 역임했고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선후보 TV 토론단장을 맡았다. 

새 원내지도부는 앞으로 험난한 미래를 헤쳐가야 한다. 우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한만큼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나는) 주승용 전 원내대표의 지위를 그대로 인계받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라며 "원내대표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훌륭한 비대위원장을 모셔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과 바른정당 사이에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개별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사이비 연정이고 우리 국당을 분열시키려는 정치 공작"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는 우리 국민의당에도 바른정당에도 크나큰 사건이다. 제가 원내대표가 됐다고 개인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장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일자리 추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추경은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 달렸다"면서도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이었던) 81만개 공공일자리는 천문학적 정부재정 투입해서 일자리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했다.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그것이 잘못되고 합당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해서 선택받지 못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현실에 절망한 국민은 세상을 교체하고픈 열망이 강해서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를 선택했다"고 봤다. 그는 "안 후보는 여전히 당의 큰 자산이고, 안 후보를 위해 당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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