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일자리 추경 반대"…전병헌, "알고 반대해야"(종합)

[the300]

문재인 대통령이 과감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예고한 가운데 야당이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추경 내용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반대부터 해선 안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야당이 추경 편성에 반대 목소리를 냄에 따라 '일자리 추경'이 새 정부와 국회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 정부가) 10조 원의 추경 편성을 공식화하고 있는데, 추경은 국회 동의가 있어야 하며 경기침체 등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서만 가능하다”며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채우기 위한 추경이라면 동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도 "일자리 추경은 안된다"며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현재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기재부는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추경은 의미 없다고 일축한 지 보름 만에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며 "기재부가 경제 현실을 제대로 점검하고 판단한 것인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와 청와대 간 소통강화를 공언한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날 야당의 추경 반대 목소리에 대해 "내용을 알고 설득해야 하고 야당 입장에서도 내용을 알고 어디까지 협조하고 반대할지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단 이해를 구할 뜻을 나타냈다. 이어 "구체적 내용이 나오기도 전에 사전적으로 '반대한다, 협조해 달라' 이런 식의 국회와 청와대 간 관계는 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을 차례로 만나며 ‘협치’를 강조했다. 먼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전 수석은 "국회·정부·청와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의 센터 역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국회와 청와대 간 협치와 소통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좋은 정무수석이 필요한데 전 수석이 그런 분 아닐까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예방할 때 자리를 비웠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 수석을 환영했다. 추 대표는 "민주정부 3기는 국민께서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정무수석을 통해 당청간 긴밀한 소통을 잘 하면서 국민 주권 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제가 잘 하겠다"고 전 수석에 힘을 실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전 수석은 숙제를 떠안았다. 우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무장관직을 신설해 그에 맞는 예산과 직책을 부여하는 것이 원만한 국회와 청와대 관계에 도움되지 않겠나 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즉답을 피했다.


이어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전 수석은 "여야 모두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똑같고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이를 조율하는 게 협치다“고 말했고, 주 대표 권한대행은 "여야가 어렵게 이룬 합의를 청와대가 걷어차서 깨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번 정부에선 그럴 일이 없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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