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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17.5.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의 하루 일정을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정보를 차단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11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2:30 신임 민정, 인사, 홍보 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의 오찬(본관)’, ‘13:20 신임 수석, 비서관들과의 산책 및 차담회(경내)'의 양식으로 일정을 공지했다.
전날에는 아예 페이스북을 통해 '08:10 군 통수권 최초행사 (합참의장 통화) (서대문 사저)', '09:20 주민환송행사 (서대문 사저)', '10:10 국립 현충원 참배 (동작구 국립현충원)', '12:00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및 <국민께 드리는 말씀> 취임사 (국회본청 로텐더홀)' 등의 양식으로 일정을 밝혔다.
대통령의 일정은 보안과 직결된다. 청와대 내에서도 대통령의 일정을 계속 공개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비공개 일정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사소한 일정까지 기자단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백악관 운영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유리창 행보'는 여러모로 박 전 대통령과 대비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 동선을 경호와 국가안보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수의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은 물론이다. 일부 인사와의 오찬이나 면담은 최고 수위의 보안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일정 뿐 아니다. 청와대 기자단은 거의 한 시간 단위로 쏟아내는 브리핑에 눈 코 뜰 새가 없을 정도다. 지난 정부와는 다른 활기가 느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활발한 정보공개는 대국민 소통 강화로 받아들여진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는 대선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날엔 국무총리 등 인선 발표도 직접 했다. 과도한 경호로 대통령과 시민 간 거리가 멀어진다며 경호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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