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 "야당과 막걸리 마시며 소통하겠다"

[the300] (상보) 임종석 靑비서실장 "예스맨은 안 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제가 막걸리를 좋아한다"며 "막걸리라도 마시면서 야당 정치인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된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총리·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경호실장을 직접 발표했다. 국정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3차장,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각각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야당에는 과거 동지였고 10년 이상 의정 활동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많다"며 "정책의 차이도 얘기하다 보면 접점이 발견될 수 있는 만큼 정책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안보 위기 타개와 당당한 평화국가로서 위상을 세우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치에선 제도의 개선이 수반돼야 할 문제로 여러 곳의 불공정, 불평등, 부조리한 일을 바로잡는 것이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서민 생활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본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좁히는 건 경제주체의 의지와 합의만 있다면 제도를 만들기 전이라도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선거기간 중 내각은 총리 책임 하, 각 부처는 장관 책임 하에 한다고 말씀했다"며 "여러 행정 업무는 각 부처가 장관 책임 하에 수행하지만 총리가 수행할 것은 각 부처의 업무가 국정과제의 방향과 불일치하거나 속도가 덜 나는지, 유관 부처 사이에 업무가 조정될 일은 없는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관에 대한 인사제청권 행사와 관련해선 "헌법에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첫 내각의 경우 제가 정식 총리가 된 뒤에 제청하면 내각 구성이 늦어져 제가 제청권을 모두 행사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자주 만나고 자주 교감하는 관계는 아니었다"면서도 "상당한 정도의 신뢰감을 갖고 상대를 대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올초 문 대통령이 광주에 왔을 때 1시간 조금 못 되게 뵌 적이 있는데, 저를 국정의 동반자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며 "그 말을 확인하지는 않았는데, 열흘 전 임종석 비서실장이 오늘 같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하는 전달을 한 게 전부"라고 전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남북 정상회담 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정상회담은 그럼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고, 우리에게 시급한 안보 문제인 북핵 문제를 해결할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여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정원 개혁 관련, 서 후보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이번에는 국정원이 국정개입, 사찰에서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을 성심껏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격의 없이 토론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을 투명, 소통 2가지 원칙을 갖고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야당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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