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야4당 대표 릴레이 면담…국정협조 당부

[the300](종합) 국민의당 "우리 목표도 정권교체, 협조할 것"…한국당·바른정당 "안보관 불안 해소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를 방문해 정우택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야당 4당 대표들을 찾아 "간곡하게 협조를 요청한다"며 앞으로의 국정운영 과정에서의 협조를 부탁했다. '여소야대'로 시작하는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문 대통령은 "공통된 공약만큼이라도 우선적으로 입법처리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바로 여의도로 이동, 야당 대표들을 차례로 만났다. 이날 방문은 국회 의석순으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순으로 이뤄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면담은 취소됐다. 야권과 통합행보를 강조하는데 방점을 둔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공통적으로 "야당과도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도 하고 함께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겠다"며 "이같은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1회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임기 내내 이어가겠다"고 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첫 순서로 제1야당이 된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이철우 사무총장 등을 만나 10분여간 환담을 나눴다. 현직 대통령이 야당 당사를 직접 찾은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정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했는데,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국민들이) 불안하게 느끼는 안보관을 해소해달라"며 "국민이 안심할 정책을 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도 "하나되는 모습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제1야당이시니 제가 간곡하게 협조를 요청한다"며 "말로만 협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사항들은 또 우리 야당에게도 늘 브리핑이 되고 공유해 나가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을 방문해 박지원 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환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국회로 이동,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대표와의 만남을 가졌다. 박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다른 길을 걷고는 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다. 특별한 협력을 기대한다"며 전통 야권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박 대표도 "우리 당도 정권교체에 방점을 뒀다. 국익을 위해 노력한다면 협력하겠다"면서 "상처받은 국민들을 따뜻하게 감싸달라. 협치를 통해 변화와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협력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수가 나아갈 길을 잘 제시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돕겠다"며 "다만 안보 불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국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협조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여당과의 소통이 잘 돼야 한다"며 전임 박근혜 정부를 향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가졌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을 찾아준 첫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당이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가치와 정책지향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가치 영역에선 많은 부분을 공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의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노 원내대표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야당 공조'라는 이름으로 최대한 협력해왔다"며 "이제 위치가 좀 바뀌기는 했지만, 그 정신은 20대 국회 내내 여전히 견지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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