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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여의도 국회로 이동, 본관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곧바로 대통령 업무를 시작한다. /사진=뉴스1 |
“우리 뭐라고 해야 해?” “‘사랑합니다!’ 하면 되지”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10일 오전 9시. 문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앞에는 500여 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문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인사를 전할 지 고민하며 즐거워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집을 나서며 공식 외부일정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나라를 나라답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등의 피켓과 꽃다발, 태극기를 들고 목이 빠져라 대통령을 기다렸다.
후보 시절과 달라진 경호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이 집밖으로 나오기 두 시간 전부터 경호원들이 골목을 오가는 차량을 통제했다. 일부 경호팀은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건물 주변을 시찰하며 문 대통령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9시20분, 문 대통령이 집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집 앞에 대열해있던 청와대 경호원 30여 명은 “대통령님!” 하며 경례를 했다. 문 후보는 경호팀을 향해 “덕분에 우리 시민들과 아주 가까이서 유세도 잘 하고, 자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 살려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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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5.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 경호원들은 한명 한명 자기소개를 하며 “대통령님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경찰청 경호국 신설을 소원드립니다”라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경호팀과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문 대통령은 유세 자원봉사 경호팀을 만나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겁니다”라며 격려했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문 대통령을 따라온 김정숙 여사 역시 경호팀과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을 기다리던 남녀 어린이 화동이 작약 꽃다발을 선물하자 문 후보는 화동을 꼭 껴안고 꽃다발을 받았다. 여자 어린이는 사진 촬영을 하던 중 문 대통령의 볼에 입을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홍은동 주민들이 데리고 나온 아기들을 안고 사진을 찍어주고, 주민들로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등의 문구가 적힌 표구를 선물 받았다.
이후 문 대통령을 기다리던 주민들과 한명한명 인사하며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국민들을 향해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청와대 방탄 차량을 타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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