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국민 대통합 앞장서주길"

[the300]"안보태세 굳건히 하고 미·중·러와 긴밀관계 구축이 급선무"

박소연 기자 | 입력 : 2017.05.10 10:22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사진=뉴스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국민 대통합에 앞장서 주실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에 체류 중인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정치적 상황 하에서 치러졌고 그 과정에서 민심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지만, 결국 우리 국민의 뜻이 이번 대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며 끝까지 완주하신 나머지 후보들에게도 존경과 따뜻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내적으로 선거과정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국민 대통합에 앞장 서 주실 것을 희망한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극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우리 스스로의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면서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굳건히 정립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인근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외교적 급선무"라고 제언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모범을 보인 대한민국이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전 세계 국가들과 함께 세계평화와 경제사회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훌륭한 리더십 하에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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